전 세계가 주목하는 ETF, 사상 최대의 확장 국면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운용자산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며, 연초 이후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신규 상장 건수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증가분을 주도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ETF가 특정 지역이나 자산군에 국한된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며, 투자자 기반이 넓고 구조적 성장이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왜 ETF인가: 비용·투명성·접근성의 삼박자
ETF의 인기는 구조적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전통적인 공모펀드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고, 구성 종목이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투명성이 투자 판단을 돕습니다. 더불어 금과 원유 같은 원자재, 다양한 만기의 채권, 특정 업종과 스타일 요인까지 폭넓은 자산에 주식처럼 접근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세밀하게 설계하려는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분산이 쉬운 구조는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도 실무적으로 유용합니다.
아시아의 부상과 국내 시장의 퀀텀 점프
아시아는 상반기 ETF 성장을 견인한 핵심 축입니다. 특히 중국은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정비되면서 신규 발행이 대폭 늘었습니다. 한국 시장은 2025년 7월을 기점으로 상장 종목 수 1,002개를 넘겼고, 시가총액은 22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며 직·간접투자 비중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고, 이는 거래 구조와 유동성 분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의 약진: 시장을 이기는 전략의 구현
올해 국내 시장에서 성과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축 중 하나는 액티브 ETF입니다. 대표 상품은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정 산업의 사이클과 정책 변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며 리밸런싱 기동력을 보여줬습니다. 순자산도 단기간에 급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패시브 대비 높은 총보수를 감내하더라도 초과 수익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K-방산 ETF: 지정학과 수출 사이클이 만든 초과 수익
방산 산업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각국의 국방력 증강 기조 속에서 꾸준한 수주 모멘텀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방산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를 추종·선별하는 ETF가 압도적인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운용사들은 레버리지 구조를 도입한 신상품도 준비하고 있어, 방산 사이클에 대한 다양한 위험·수익 선택지를 제시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증폭되는 만큼 손실 확대 위험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주가치·고배당 테마의 확장: 정책과 펀더멘털의 결합
정부와 시장의 초점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춰지며, 배당 커버리지와 잉여현금흐름이 견고한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정 ETF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성 자금에 적합한 속성을 부각했고, 가치·배당 요인에 성장 산업의 비중 조절을 결합하는 혼합형 접근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테마성 수급과 달리, 중장기 전략의 기본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채권혼합형 ETF: 변동성 국면의 방어와 수익의 균형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주식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 채권혼합형 ETF는 하방 방어와 현금흐름 확보에 유리한 대안입니다. 금리 하락 국면의 자본이득 가능성과 신용 스프레드의 보상, 주식 비중의 점진적 재확대를 한 번의 리밸런싱 체계 안에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실무적 장점입니다. 다만 혼합 비중, 듀레이션 프로파일, 신용등급 구성에 따라 성과 경로가 상이하기 때문에 팩트시트와 분기 보고서를 통해 내재 리스크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팽창의 그늘: ‘좀비 ETF’와 유동성 리스크
상품 수가 빠르게 늘면서 거래가 부진한 이른바 ‘좀비 ETF’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순자산이 작고 일평균 거래량이 낮으면 스프레드가 확대되어 체결 비용이 커질 수 있고, 장기간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유사한 전략의 상품이 난립하는 경우 기초지수 산출 방식과 유동성 공급자(LP) 체계를 비교해, 추적오차·괴리율이 작은 상품을 선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투자 관점의 정리: 기회는 넓고, 선택은 정교해야 합니다
2025년 상반기까지의 흐름을 토대로 보면, ETF는 글로벌과 국내 모두에서 성장 궤도 위에 있습니다. 초과 수익을 겨냥한 액티브 ETF, 지정학과 수출 사이클이 결합된 K-방산 ETF, 주주가치·고배당 전략, 변동성 대응을 위한 채권혼합형이 올해 시장을 요약하는 키워드입니다. 다만 투자 판단 단계에서는 상품의 순자산 규모(AUM), 일평균 거래량, 추적오차와 괴리율, 기초지수의 구성 논리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절차가 필수입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역할을 정의하고, 리밸런싱 주기를 명확히 설정하시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집니다.
주요 ETF 사례
ETF명 / 테마 | 기간 | 수익률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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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ETF (액티브, 메가테크) |
2025년 연초~현재 | +67.4% | 코스피 상승률(32.96%)의 2배 이상 |
K-방산 ETF (국내 방산 테마형) |
최근 1년 | +188.94% |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 |
주주가치·고배당 관련 액티브 ETF (국내) |
2025년 상반기 | +약 13%~15% | 주주환원 기조, 안정적 배당 종목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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